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송 기자,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는데, 오늘 당선인과 만났는데도 확정이 안 됐네요.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? <br> <br>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간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인사 절차에 있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실무진들의 인수위원장 후보군에는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됐듯이 안철수 대표와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, 두 사람 이름만 올라가 있습니다. <br> <br>법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1명만 두게 되어 있거든요. <br> <br>결국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인수위원장이 되는건데요. <br> <br>현재로써는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발탁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. <br> <br>다만 향후 내각 인사, 그러니까 국무총리 등의 인선까지 고려했을 때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고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이 경우 김병준 전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Q. 안철수 대표 관련한 시청자 질문도 있습니다. '안철수, 국무총리 아닌 인수위원장되나?(유튜브 : 미**)'라고 물었는데요. <br> <br>지금 인수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시청자 질문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. <br> <br>윤 당선인, 김병준 전 위원장이 경선 때부터 도와줬기 때문에 챙겨주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. <br> <br>김병준 전 위원장을 인수위원장에 앉히고, 대신 안철수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. <br> <br>Q. 인수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, 윤석열 인수위 특징은 뭔가요? <br> <br>소통하는 실무형 인수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구성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인수위를 떠오르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. <br><br>'윤석열 인수위'와 '이명박 인수위'는 똑같이 7개 분과로 구성돼있습니다. <br> <br>과학·기술과 복지에 조금 더 중점을 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. <br> <br>박근혜 인수위와 비교해보면 여성 분과를 따로 두지 않으면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.<br> <br>출범 속도 역시도 서두르겠다는 생각입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"이르면 다음 주쯤 출범하게 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당선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, 이명박 전 대통령은 7일 만에,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일 만에 각각 인수위를 출범했습니다.<br> <br>Q. 당선인 비서실도 중요할 텐데, 면면이 오늘 추가로 공개됐더라고요? <br><br>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이 총괄보좌역으로, 대장동 의혹 공격수 역할을 한 박수영 의원이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됐습니다. <br> <br>정무1팀장은 정희용 의원, 정무2팀장은 이상휘 전 선대본부 기획실장, 수행팀장은 기존 이용 의원이 맡습니다.<br> <br>이 가운데 국회의원이 아닌 이상휘 전 기획실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 정부 조직을 구성할 때 인사 관련 업무를 했던 인물인데요. <br> <br>안철수 대표가 과거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안 대표 측과 물밑접촉을 이어가면서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도 하는 등 윤 당선인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권영세 전 선거대책본부장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부위원장으로는 원희룡 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강석훈 전 선대본부 정무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인수위 얘기 더 해볼게요. 인수위와 당선인 집무실 위치가 정해졌던데,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? <br> <br>제가 앞서 소통하는 인수위라는 얘길했죠. <br><br>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당선인 집무실뿐 아니라 인수위까지 둘 계획입니다. <br> <br>통상적으로는 금감원 연수원에 집무실,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인수위를 둬왔는데, 당선인과 인수위가 같은 공간에서 <br>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. <br> <br>삼청동 금융연수원에는 기자실과 기타 지원 업무를 하는 인력이 상주하게 될 전망입니다.<br> <br>Q. 인수위원과 물리적 거리도 가깝게 해서 소통하겠다는 게,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비슷하게 느껴지네요. 그런데 경호는 문제가 없나요?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정부서울청사에 전자기파 공격 대응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요. <br> <br>기존에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출퇴근을 했던 것과 달리, 동선이 노출된다는 점도 있습니다. <br><br>만약 삼청동 총리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게 된다면 정부서울청사까지 약 2km를 이동하는 동선이 노출됩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교통 통제도 이뤄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도 있을 수 있고요.<br> <br>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"이미 검토를 다 했던 사안"이라면서 인수위 안에 구성될 '청와대개혁TF'에서 구체적인 안을 확정할 게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Q. 광화문에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 것 만큼이나, 윤 당선인의 공약 중에 여성가족부 폐지가 화제가 됐잖아요?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은데요. <br> <br>여성가족부를 오히려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. <br> <br>[조은희 / 국민의힘 의원(어제, CBS라디오 '한판승부')] <br>"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제 이건 대통령 프로젝트로 어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."<br><br>이에 이준석 대표는 "당내 구성원들이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"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20대 여성 표심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표가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 윤 당선인의 지금 생각은 뭔가요? <br> <br>윤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,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밝힌 내용인데요, <br><br>권 의원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 "젠더 갈등, 여성 혐오인 것처럼 무작정 몰아간 것은 민주당"이라며 "여기에 국민의힘 편승해 접전으로 끝난 대선 결과의 원인을 잘못 분석해선 안 된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이 대표에게 사실상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. <br> <br>Q. 이준석 대표가 코로나 확진이라면서요? 어제 당선인이 이 대표와 오찬을 했다고 전해드렸는데, 당선인은 괜찮은가요? <br> <br>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안 대표와의 오찬 일정 등이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, 이후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donga.com